사회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 일지
입력 2018-03-28 09:16  | 수정 2018-03-28 09:53
정봉주 전 의원/ 사진=MBN

2018년 3월 7일: 프레시안의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첫 보도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주장을 보도했으며,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내고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정 전 의원은 일단 당일 잡혔던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2018년 3월 9일: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반박
정봉주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12월 23일 해당 호텔 룸에 간 사실이 없고, 호텔 룸에서 A 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그날 A 씨만이 아니라 어떤 사람과도 해당 호텔 룸에서 만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 전 의원 12월 22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이후부터 23일까지 자신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소개하며 "A 씨를 만날 시간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2018년 3월 11일: 정봉주 전 의원 "반박할 사진 있다"
정봉주 전의원은 피해자 주장에 반박할 사진이 있다며 이를 증거로 언론사에 법적대응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체크인 기록 공개/ 사진=MBN

2018년 3월 12일: 프레시안 '민국파' 인터뷰 보도 VS 정봉주 전 의원 반박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 씨와의 인터뷰도 보도했습니다.

민국파 씨는 인터뷰에서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정봉주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고,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현재 켄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며 정 전 의원의 설명과 다른 증언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 하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겠다"며 민국파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레시안의 보도에서 특정된 성추행 시각과 장소에 본인이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하고,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반박/ 사진=MBN

2018년 3월 13일: 정봉주 전의원 성추행 의혹 보도 기자들 고소
정봉주 전 의원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재 김필성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프레시안 서모 기자와 여타 언론사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시간의 억울함을 딛고 서울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꿈을 선언하기 직전, 서 기자가 작성한 프레시안 기사와 이를 그대로 받아 쓴 언론 보도에 의해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레시안 기사는 정 전 의원이 '피해자' A씨와 만났다는 날짜, 시간, 장소 등을 특정하지 못하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인물의 진술만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들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와 명백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18년 3월 14일: 경찰,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보도 수사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고소장이 접수된 정봉주 전 의원의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고 중앙지검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가 지휘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3월 15일: 정봉주 전의원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과 프레시안 공방/ 사진=MBN

2018년 3월 16일: 프레시안, 정봉주 전 의원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이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사진=MBN

2018년 3월 18일: 정봉주 전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 이제는 안 된다"면서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복당 불허/ 사진=MBN

2018년 3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복당 불허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성추행 의혹 논란으로 결국 불허됐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백혜련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면서 "사실관계와 관련해 다툼이 있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기본 취지와 연관해 이런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3월 22일: 정봉주 전 의원 고소인 조사 위해 경찰 출석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중랑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프레시안 '민국차' 인터뷰 보도/ 사진=MBN

2018년 3월 27일: 성추행 폭로자, 사건 시간대와 체크인 기록 공개
정봉주 전 의원에게서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당일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을 통해 정 전 의원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포스퀘어를 통해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음을 기록한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A씨는 "구체적인 시간을 더듬기 위해 백방으로 2011년 12월 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증거를 찾았다"며 "당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인 뉴욕뉴욕에서 오후 5시 5분과 37분에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사진과 함께 체크인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3월 28일: 정봉주 전 의원 고소 취소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이 전날 늦은 밤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피해자 A씨가 성추행 피해 시점으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이 카드를 결제한 내용을 확인해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8일) 정봉주 전 의원의 취소장 제출과 관계없이 정 전 의원과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프레시안 서 모 기자 사이의 법적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안 측도 정 전 의원을 지난 16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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