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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데뷔전서 첫 승 신고…후랭코프 “앞으로도 공격적 피칭”
입력 2018-03-27 22:23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 사진(잠실)=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짬뽕을 좋아한다. 매운 짬뽕도 거뜬히 비울 수 있다.”
화끈한 성격을 엿 볼 수 있었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후랭코프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로 등판했다. 자신의 KBO리그 데뷔 무대.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이 5-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후랭코프는 한국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하게 됐다.
삼진을 9개라는 숫자에서 볼 수 있듯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삼진도 헛스윙보다는 롯데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루킹 삼진이 많았다. 이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는 백도어 커브도 많이 던졌다”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구속이 2~3km정도 올라가면 더 위력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수는 83개였고 직구(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 계열인 포심이 19개, 투심이 4개였던 반면 커터가 27개, 커브가 18개, 체인지업이 15개 등 변화구 계열 구종을 더 던졌다. 경기 후 후랭코프는 이겨서 기분 좋다. 양의지의 리드대로 던졌다”며 우리 팀 야수진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던졌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83개의 투구수에 대해 괜찮은 개수라고 생각한다. 일요일에도 등판하기에 6회까지 던지고 내려온 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투구수는 늘리고 있는 단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변화구 구사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도 양의지의 리드대로 던졌다. 다음 피칭 때는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적 피칭이 효과를 봤던 후랭코프는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던질 생각이다”라며 초구 스트라이크를 좀 더 던지고 싶다. 불펜 피칭과 경기를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생활 적응도 순조롭다. 후랭코프는 가족들이 함께해서 한국 생활 적응도 잘 되고 있다.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많고, 한국 생활이 좋다. 한국어도 배우고 있고, 음식도 잘 맞는다. 특히 매운 짬뽕이 맛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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