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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예감’ 두산 후랭코프, ‘커터’로 롯데 울렸다
입력 2018-03-27 21:39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새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0)가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은 후랭코프의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행진에 나섰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랭코프의 호투가 눈부셨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는 83개 뿐이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0km. 특히 27개로 이날 가장 많이 던진 커터에 롯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커터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올 시즌 총액 85만달러에 두산과 계약한 후랭코프는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로, 마이너리그서 통산 266경기(선발 70경기) 27승 33패 평균자책점 3.80을 남겼다. 시범경기 성적은 1경기 3⅔이닝 1실점이었다.
다만 1회는 긴장했는지 다소 불안했다. 2아웃을 잘 잡고 채태인을 볼넷, 이대호를 좌전안타로 각각 내보내며 1,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전준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물론 1회 2사 1,2루가 이날 후랭코프의 유일한 위기였다. 2회부터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1회말 4번타자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지원까지 받아 어깨도 가벼워졌다.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타선이 2회 2점을 더 내면서 3회는 KKK,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4회에는 1사 후 이대호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성 타구를 맞아 1사 2루가 되는 듯 했지만 이대호가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아 누의 공과로 아웃되면서 완벽투를 이어갔다. 전준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는 1사 후 한동희의 안타와 폭투로 주자가 2루 까지 갔지만, 문규현의 유격수 땅볼, 나종덕을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는 삼자범퇴였다. 6회말 타선은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5-0 리드를 안겼다. 후랭코프는 7회초에 함덕주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새로운 효자 외국인 투수의 탄생을 알리는 후랭코프의 쾌투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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