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번에도 녹색 특별열차…과거 김정일도 이용
입력 2018-03-27 19:32  | 수정 2018-03-27 19:53
【 앵커멘트 】
중국 방문에 이용한 북한의 특별열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과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해외방문때 탔던 특별열차와 매우 흡사하다는 평가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때 탔던 특별 열차입니다.

짙은 녹색 바탕에 노란색 줄이 있고, 창문은 모두 선팅 처리된 방탄창입니다.

이번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북한 특별 열차와 거의 흡사한 모습입니다.

열차 전체가 21량인 것도 동일합니다.


이 특별열차는 김일성 직계 가족, 이른바 '백두혈통'만 탈 수 있는 최고위급 전용열차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전 위원장은 생전에 신상의 안전을 이유로 지방 시찰을 하거나 해외 방문시 열차를 고집했습니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은 7차례 중국 방문은 물론 러시아를 방문할 때도 모두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특별열차에는 방탄 설비는 물론 평양과 연락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첨단 통신장비가 갖쳐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동할 때는 선로가 안전한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경호 요원 등이 탄 쌍둥이 열차가 앞장 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고위인사들을 주로 항공편을 이용해 왔던 상황.

이례적으로 김정일이 탑승했던 특별열차를 이용한 것은 과거 혈맹이었던 북중 관계 복원을 희망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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