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봉주 성추행은 오후 6시쯤"…피해여성, 새 증거 제시
입력 2018-03-27 19:30  | 수정 2018-03-28 08:17
【 앵커멘트 】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오후 5시쯤 호텔에 도착해 6시쯤 성추행을 당했다며 구체적인 시각을 밝혔는데, 정 전 의원이 추가로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과거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여성은 2011년 12월 23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렸고,

오후 6시를 전후해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인터넷 게시물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GPS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이 게시물에는 오후 5시 5분과 37분에 사진과 글을 올린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은 피해 여성과 오후에 만난 적이 없다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하희봉 / 피해 여성 측 변호인
- "피해자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시간이 없음에도 시간을 특정해서 그 자리에 없었다고 증명하는 게 자신의 가해 사실과 모순되는 게 아니거든요."

피해 여성은 "공개적인 인정과 진실한 사과를 바란다"며 "거짓을 주장하려면 허위 사실로 자신을 고소하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폭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지만, 2차 피해를 우려해 사진과 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정봉주 / 전 국회의원
- "정치적으로 저를 저격하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피해 여성이 구체적인 범행 추정 시각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정 전 의원의 다음 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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