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아크부대로 인해 UAE와 형제국가됐다"
입력 2018-03-27 19:10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아크부대 존재로 인해 (한국·아랍에미리트) 양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했고 형제국가가 되었다"며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도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스웨이한 지역에 주둔하는 파병부대인 아크부대에 찾아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공수 30기, 공수 특전단 출신 대통령”이라고 소개하면서 아크 부대는 대한민국 군의 자랑이자 한국과 UAE 협력의 상징”이라고 손꼽았다. 이어 이틀 전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아크부대는 양국간 협력의 차원을 높여준 주춧돌'이라며 극찬하면서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2011년 1월 창설된 아크부대는 UAE군 특수전부대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연합훈련하면서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임무를 맡고 있다. 현재 특수전팀, 대테러팀, 고공팀, 해상작전대, 지원중대 등 138명으로 편성되어 있다. 아크(AKH)라는 의미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문 대통령은 "UAE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중동 국가"라며 "아크부대는 비분쟁지역에 파병된 첫 사례로 국방협력의 새로운 모범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는 강한 정신력과 고도의 전술능력을 갖고 있고 국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사막훈련, 첨단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특수작전 능력을 향상시켰다"며 "시뮬레이션·해상·대테러·고공강하 훈련의 경우 국내에서 4년 걸리는 훈련을 8개월 만에 완수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국민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태양의 후예'이기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국에서는 우리 군의 역사를 독립군, 광복군으로부터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을 기억하며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듯이 여러분의 후배들도 여러분을 자랑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부대에서 부대장으로부터 현재 수행 중인 임무현황을 보고 받았고, 파병준비부터 현재까지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 속에서는 만삭의 아내를 두고 파병을 온 부대원과 결혼을 미루고 온 부대원 등을 소개하고, 모래 폭풍 속에서 헬기레펠, 항공·선박 대테러 훈련하는 강인한 특전요원 모습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과 다과회를 함께 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아크부대 파병으로 인해 오는 10월로 결혼을 미룬 이재우 대위의 예비신부인 이다봄씨가 이 자리에 깜짝 방문해 장병들로부터 환호와 함께 박수 받았다. 이는 청와대 일부 의전 담당자들이 비밀리에 추진한 깜짝 이벤트였다. 이 대위는 1박2일 부대장 특별휴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장병숙소에서 주거실태를 살펴본 후에 전체 장병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면서 아크부대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한·UAE간 국방협력의 상징이자 호혜적 협력의 모범사례인 아크부대를 방문한 것은 양국 간에 굳건한 국방협력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크부대는 'UN PKO'나 '다국적군 파병'과는 달리 비분쟁지역에서 국익을 창출하고 양국간 군사협력에서 새로운 파병 개념을 적용한 첫 사례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크부대에서 방명록에 ‘무적 아크,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적었다.
[아부다비(UAE)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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