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스케치] 이적 후 첫 잠실…민병헌 “장원준·유희관·이용찬 공 궁금”
입력 2018-03-27 18:41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롯데 민병헌. 사진(잠실)=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어색하고 긴장이 되네요.”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31)이 처음으로 친정 두산 베어스와의 대결에 대한 기분을 전했다.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민병헌은 잠실 3루 더그아웃이 두산 시절 LG 원정경기 때와는 색다른 기분이다. 어색하긴 하다. 상대가 친정팀이라 긴장이 된다. 경기를 직접 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6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두산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민병헌은 FA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다. 학교와 프로 생활을 모두 서울에서 해온 민병헌은 아직 부산 생활이 낯설다. 그는 확실히 이동거리가 멀다. 개막전을 앞두고 인천을 가는데 5시간 30분이 걸렸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선산휴게소더라. 이동이 길어 체력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에서의 친정 동료들과의 재회가 민병헌의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민병헌은 아직 두산 라커룸은 가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옛 동료들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나 내일 모레 쯤 인사하러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민병헌은 두산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장)원준이 형이나 (유)희관이 형, (이)용찬이 볼이 궁금하다. 중간에서는 김강률, 함덕주도 상대해보고 싶다. 오ㅚ국인 투수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아무래도 안타 못 치면 놀릴 것 같아서 어떻게든 안타를 칠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SK와의 2연전에서 24일 개막전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25일 2차전에서 앞 두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민병헌은 7타수 무안타가 되니까 마음을 놨다. 그전까지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다. 어떻게든 안타를 쳐야겠다는 마음만 강했다. 이후에는 조금 나아졌다”며 안타 2개를 치면서 감을 잡았다. 오늘도 잘 칠 것 같다. 첫 타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겠지만, 승부는 승부인만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