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컴백한 외국인 다시 바이오株 사들여
입력 2018-03-27 17:33 
외국인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약 38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바이오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7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60% 오른 858.84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6일 코스닥 시장에서 54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이날은 장중 코스닥 시장에서 1600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3월 순매수 규모를 약 3800억원으로 줄였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증시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급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 시장에서 1조260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바 있다. 외국인이 당시 대규모 순매도 행보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3월엔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뿐만 아니라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 1월에도 외국인의 코스닥 시장 순매수 규모는 1345억원에 불과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KRX300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데 이어 다음달 5일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범한다"며 "올 1월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이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가시화하는 시점이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7일 장 마감 기준 외국인이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신라젠(2058억원) 카페24(583억원) 네이처셀(512억원) 바이로메드(381억원) 순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증시에 대해 "셀트리온의 거래소 이전 기대효과가 소멸된 후 자칫 바이오 랠리가 중단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시장 심리가 안정된 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바이오 주식 강세가 재현됐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외국인은 지난 23일 코스닥 바이오주 급락에도 불구하고 26일 차바이오텍(61억원) 휴젤(55억원) 신라젠(52억원) 등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이어 27일 장중에도 차바이오텍을 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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