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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덕구’, 이순재와 아역들이 만들어낸 감동(종합)
입력 2018-03-27 16:50 
‘덕구’ 방수인 감독,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 사진=MK스포츠 DB
[MBN스타 신미래 기자] 오랜만에 따뜻한 가족 영화 ‘덕구가 극장가를 찾는다.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덕구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방수인 감독,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이 참석했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덕구와 덕희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주는 덕구할배 역을 맡은 이순재는 배우가 작품을 선택 기준은 작품이다. 작품과 배역이 마음에 들면 100%다. 돈 문제 아니라 작품 욕심이 우선이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 접했을 때 소박하면서도 진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요즘 몇몇 작품은 앞뒤가 안 맞더라. 작위적인 영화가 많다. ‘덕구는 잔잔한 이야기지만 큰 무리 없이 일반적인 정서에 따라 흘러갔다. 사랑이 담겨 있더라. 사랑이 많이 결핍되어 있다. 상당히 오랜만에 정감된 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라며 ‘덕구에 대해 자부했다.

‘덕구에서 이순재와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정지훈, 박지윤도 큰 역할을 했다. 아이의 순수함으로 관객의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려냈다. 이순재는 아역배우들에 대해 덕구는 어려운 역할이다. 소화하기 힘든 역할인데 영화를 보고 역시 (정지훈이) 잘했구나 생각한다. 본인 작품과 역할에 충분히 이해하고 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덕희(박지윤 분)는 표현하는 감정이 아주 적절하고 깨끗하다. 두 아역이 잘해서 작품에 큰 보탬이 됐다”라며 아역배우들에게 힘을 실었다.

방수인 감독은 채워가는 작업보다 비워내는 작업이 힘들었다. 삶을 살면서 약한 사람들, 어린 아이, 외국인, 노인, 약자 입장에서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인데 요즘 세상은 그렇지 않다. 이 영화 속 이야기가 당연한데도 당연시되지 않다”라며 영화에 담은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방 가목은 과거 대학교 앞 중국집이 있었는데 저와 동갑인 필리핀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통해 이주민 노동자들과 함께 친하게 지냈다. 대학교 시절, 또래 친구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 당시 제 꿈은 영화감독이고, 그 친구들은 학교에서 일하고 한국남자와 결혼해 정착하는 거라고 하더라”고 회상하며 시간이 훌쩍 지나고 다문화 1세대들이 결혼하고 다문화 가정이 시작됐는데 그 친구들 이야기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 탈고할 때쯤 특별함보다는 우리의 가족, 흔히 볼 수 있는 우리가 됐으면 했다. 2세 아이들한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잔잔한 가슴의 울림이 계속 됐다. 한 장면에서는 울컥해 울음을 멈추지 못할 때도 있다. 또 순수한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어른들의 무심함, 차별 등이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덕구 단순한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아닌, 그 안에서 오는 사회적 메시지가 우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오는 4월5일 개봉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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