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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긍정적인 리치 힐 "작년보다 느낌 좋다"
입력 2018-03-27 15:02 
리치 힐은 지난 시즌 이맘때보다 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개막 4선발 리치 힐은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힐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9개였다.
그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느낌이 더 좋아졌다. 공이 손에서 나오는 느낌이 원하는 느낌이었다. 초반에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지만, 커맨드가 경기가 진행되면서 좋아졌다. 마지막 두 이닝은 정말 좋았다"며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힐은 이날 3회가 아쉬웠다. 1사 이후 잭 코자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하던 도중 포수 오스틴 반스의 타자 방해로 추가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에게 좌측 담장 직격하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고, 이어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뺏겼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마지막 2이닝은 안타 2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탯은 좋지 않았지만, 그것이 그의 내용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는 준비가 됐다. 투구 수도 좋았다. 구속은 잘 안나왔지만 계획대로 던졌다. 3회에는 빗맞은 안타, 포수 방해 등이 있었다. 오늘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힐의 투구를 평했다.
시범경기를 7.30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친 힐은 "지난 시즌 이맘때와 비교해보면, 공이 나오는 느낌이 훨씬 더 좋다. 이것은 정말 긍정적인 일이다. 나는 매년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시즌과 시즌을 비교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말 느낌이 좋다"며 다시 한 번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낮시간에 투구를 하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저녁 경기를 소화한 그는 "낮경기에 익숙했던 것을 이제 밤 경기로 옮겨야 한다. 오늘 경기는 그런 의미에서 평상시 루틴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좋은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며 정규 시즌과 비슷한 상황에서 등판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스플리터를 연습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경기에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불펜에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경기가 진행되고 상대 타선을 세번째 상대할 때는 조금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6차전 등판 이후 처음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 그는 "그때가 관중은 더 많았던 거 같다"며 그때와 지금을 비교했다. 이어 "지난해는 정말 대단한 해였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2018시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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