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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1안타` 오타니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타이밍"
입력 2018-03-27 14:49 
오타니는 캠프 기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타이밍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투수 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타이밍'을 적응의 키워드로 꼽았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첫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던 그는 4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리치 힐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뽑았다. 6회에는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좋은 타구를 때렸지만 1루수 정면에 걸렸다. 8회에는 좌완 토니 신그라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타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며 타이밍을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투수들은 일본과 약간 다르다. 캠프 기간 미국 투수들의 타이밍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레그킥대신 타격 전 앞발로 땅을 찍는 토탭 타격을 시도한 것도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었다. "보다 좋은 타이밍을 위해 모든 것을 간결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운을 뗀 그는 "타격 연습 때 시도해보고 힘이 더 잘 실리는 거 같아 이날 시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32타수 4안타가 됐다. 그의 타격은 메이저리그 스카웃들로부터 "고등학생 수준"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그다.
그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날 경기에서 좋았던 것과 나빴던 것을 모두 돌아보고 있다. 오늘은 아주 좋은 투수를 상대했다. 이 승부에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또 한 번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투타 양면에서 부진한 성적에도 개막 로스터 진입이 유력한 그는 "처음 캠프가 시작할 때는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매일매일 일정에 집중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적응됐다. 좋은 리듬을 찾았고, 더 편안해졌다"며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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