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비서 장착한 월가 트레이딩룸
입력 2018-03-27 14:41 

미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금융 업무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사에 애널리스트 보고서와 각종 투자자료를 연동시켜 놓고 JP모건 소속 트레이더들이 수시로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알렉사, 애플의 목표주가가 얼마인지 JP모건에 물어봐줘"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바로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음성 검색의 신속성과 편리함을 트레이딩에 접목하면 투자 성과를 배가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알렉사를 통해 채권과 파생상품 관련 정보도 파악할 수 있도록 강구하고 은행 전반에 걸쳐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JP모건의 알렉사 프로젝트는 정보 검색 단계에 그치지 않고 알렉사를 통해 실제 주식·채권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안할 계획이다. 트레이딩 인력들이 알렉사를 활용하게 한건 월가 투자은행 중 JP모건이 거의 첫 시도이며 미 대형 보험사인 뉴욕라이프도 알렉사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JP모건과 아마존의 '밀월'은 계속되고 있다. 아마존은 JP모건 등과 함께 자사 고객에게 당좌예금 계좌와 유사한 금융상품 제공 방안을 모색중이다. JP모건은 지난 2002년부터 아마존 고객들을 위한 제휴 신용카드를 발행해왔고 아마존 클라우딩 서비스의 고객이다. 또한 JP모건,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는 자사 직원들을 위한 헬스케어 법인을 설립을 추진중하고 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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