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김영국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과하면 이사회를 거쳐 최종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7일 서울 상암동에서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비롯한 부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다만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던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은 자진 사퇴했다.
이날 주주총회가 열린 디엠씨씨(DMCC)빌딩 앞에서 김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도 있었다. 하지만 주주총회장에서는 별다른 소동이 없어 약 25분 만에 끝났다.
주총 부의 안건은 ▲재무재표 승인과 이익 배당 결의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이다.
회사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총 7명을 선임했다. 김 후보자(현 KBS 방송본부 본부장)와 강국현 운영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에는 조성욱 변호사조성욱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이강택 KBS 심의실 심의부 PD가 새로 이름을 올렸고, 권행민 전 대림대학교 사무처장은 재선임됐다. 권행민 전 사무처장과 이강택 PD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는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장, 김영진 KT 비서실 2담당·그룹경영단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뽑혔다.
김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주총을 통과했지만 조건부다. 인사혁신처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공직자윤리법은 정부나 공기업 고위직이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됐던 부서나 업무와 관련해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에 취직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자격요건에 따라 후보자를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사의 보수 한도는 8명(사외이사 4명 포함) 15억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은 주당 350원(배당성향 14.0%)으로 확정됐다. 직전연도 415원(배당성향 16.6%)보다 줄어든 수치다.
강 부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 한해도 끊임없이 도전해 빛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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