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동부 연안 쓰레기 소각장 대거 건설…중국발 미세먼지 걱정
입력 2018-03-27 11:07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인 가운데 중국 동부 연안에 쓰레기 소각장이 대거 건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26일 나흘 동안 한반도에 최악의 미세 먼지가 몰려들었다. 27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고농도 미세 먼지는 각종 기상 자료와 위성 영상을 통해 공장과 석탄 화력발전소 등이 밀집한 중국 동해안 지대에서 나온 오염물질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발 미세 먼지 영향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 가까운 산둥성·장쑤성 등 중국 동부 연안에 쓰레기 소각장을 대거 짓고 있거나 건설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주대 김순태 교수(환경공학과)가 환경부에 낸 보고서 '실시간 대기 현상을 반영하는 대화형 모델링 시스템 연구'에 따르면 현재 소각 처리는 중국 동부 연안 성(省)에서 주로 이뤄지는데 더 많은 소각 시설이 이 지역에 만들어질 추세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15년 244곳이었던 소각 시설이 현재 121곳 더 건설 중이고, 추가로 106곳 건설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쓰레기 소각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과거 우리처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매립하던 방식에서 소각으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과 가까운 동부 해안 인근 지역에만 생겼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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