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M 사장 "다음달 20일까지 자구안 마련 못하면 부도날 수도"
입력 2018-03-27 08:21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 노조에 자금난에 따른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임금·단체 협약에 대한 합의를 촉구했다.
27일 한국GM 안팎에 따르면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 사장은 전날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엥글 사장은 다음달 말까지 마련해야 하는 자금 규모를 6억달러 정도라고 언급하며 노조에 여러 차례 "이달 안으로 타결은 아니더라도 임단협 잠정 합의 수준이라도 협조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6억달러는 희망퇴직 위로금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GM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600명에 5000억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다음달 말 줘야 한다.

이에 더해 이달 말 7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 예정돼 있다. 한국GM 감사보고서(2016년말 기준)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무려 9880억원에 이르는 채무 만기도 줄줄이 돌아온다.
대부분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돈으로, 이자율은 4.8~5.3%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