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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율 “`마더` 이보영 엄마가 ‘꽃길’ 걸으라고 운동화 선물해줬어요”
입력 2018-03-27 07:30 
드라마 ‘마더’에서 김혜나 역을 연기한 아역 배우 허율. 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아역 배우 허율(8)은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가 남긴 가장 큰 보석이라는 평을 받는다. 혜성처럼 등장한 허율은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 허율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아역배우로서의 첫 포문을 열며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허율은 눈빛으로 말하는 이혜영, 이보영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마더 촬영을 마친 허율은 성인 연기자에게 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연기를 잘했다고 말해주셔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더는 허율의 데뷔작이다. TV를 보다가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TV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뒤 연기학원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접어들었다는 허율은 오디션에서 발탁되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정서경 작가와 김철규 감독은 허율의 연기를 오디션에서 보고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뭔지 모르게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정이 있다”는 극찬했다.
허율은 엄마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학대당하는 위기의 상황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허율은 대본을 읽다보면 자꾸 눈물이 났다. 자영 엄마(고성희 분)와 설악 아저씨(손석구 분)도 불쌍했다. 수진 엄마랑 헤어질 때 마음이 가장 아팠다. 대본을 읽으면서 느꼈던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마더에서 호흡한 이보영과 허율. 제공|tvN
특히 허율은 이보영과 가장 많은 호흡을 했다. 촬영장에서 이보영을 보며 많은 걸 느꼈다는 허율은 수진엄마(이보영)를 만나면 달려가 안았다. 진짜 엄마 같았다. 수진엄마가 꽃길만 걸으라고 예쁜 운동화도 선물해주셨다. 운동화를 신을 때마다 수진엄마를 생각한다”며 이보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친엄마이지만 자신을 학대하는 고성희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는 나쁜 엄마였지만 촬영이 끝나면 괜찮은지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촬영장에서 친구처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 혜나를 죽이려고 한 설악 역의 손석구에 대해선 평소에 너무 친절하고 재밌다. 촬영이 끝나면 장난 치고 게임도 하며 놀았다”고 말했다.
아동 학대를 직접 연기해야 하는 아역의 입장에선 정신적으로 고통이 따랐을 터. ‘마더 제작진 측은 앞서 허율은 극 중 혜나의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어려운 장면의 촬영은 항상 심리 상담을 함께 병행하고 있어 밝은 모습으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허율 역시 어려운 장면이 끝나면 늘 상담을 받았다”면서 놀이를 통해 이야기하고 여러 카드를 가지고 현재 마음이 어떤지 이야기한다. 심리상담 선생님이 ‘에너지가 많아서 주변도 즐거운 거라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극중 초등학교 1학년을 연기한 허율은 실제 초등학생이다. 학교에서 엄마와 함께 ‘마더를 시청한 친구들이 잘 보고 있다”, 힘내라”고 응원해줬다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궁금한 배우 허율이다. 허율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눈빛 하나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이혜영 선생님, 이보영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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