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거부로 옥중조사 무산…검찰 "또 시도"
입력 2018-03-26 19:41  | 수정 2018-03-26 20:11
【 앵커멘트 】
검찰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검찰은 방문조사를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았던 검찰이 두 시간여 만에 나왔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측으로부터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면을 검찰에 전달하라는 말을 남기고 수용실로 돌아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어 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 훈 / MB 측 변호사
- "검찰은 함께 일했던 비서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인 피의사실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사실을 입증하는데 피의자 진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향후 재판에서 사실 관계가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최장 구속 시한인 다음 달 10일 전에 검찰의 추가 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추가 조사를 거부하고 재판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지속적으로 방문조사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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