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바로 비핵화 본론 들어가야"…북한 시간 끌기 경고
입력 2018-03-26 19:32  | 수정 2018-03-26 20:38
【 앵커멘트 】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지명 후 처음으로 미북 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해 협상을 끌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이번에는 바로 본론, 즉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새 안보사령탑으로 지명된 존 볼턴이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지, 어떻게 핵무기를 북한에서 빼낼지에 대한 본론, 즉 구체적인 논의에 바로 들어갈수록 더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과거 비핵화 협상의 '단계적 해법'과는 다소 결이 다른 접근입니다.

북한이 막판까지 쥐고 싶어하는 핵무기 폐기 논의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폐기방식도 '리비아식 해법'처럼 해외반출을 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초강경파 볼턴 내정자에 대한 미국 조야의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케인 / 미국 상원의원
- "(볼턴은 유엔 대사 지명 당시) 수사법도 문제였지만, 기밀 정보를 조작한 전력 때문에 승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결국 강경파의 '힘을 통한 평화론'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들리 /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어쨌든 중국이 강한 대북 제재에 찬성했고, 북한 정권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군사행동 필요성을 주장하던 기존 강경 입장에서 좀더 신중해진 듯하지만, 여전히 북한엔 위협적인 볼턴이 트럼프에게 어떤 북핵 해법을 조언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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