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억 나눠 갖고 학생 협박하고"…서울예대 조사 착수
입력 2018-03-26 19:30  | 수정 2018-03-26 20:41
【 앵커멘트 】
교육부가 서울예술대학교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갑니다.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총장과 주요 보직자가 나눠갖는가 하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학생을 교수가 협박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예대 본관 앞에서 학생들이 유덕형 총장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 "학생들의 피 같은 돈 부정 파티 웬 말이냐?"
-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서울예대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동안 수험생들로부터 거둬들인 입학 전형료 중 2억여 원을 유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입학 전형료는 입학과 관련된 업무에 쓰이거나 응시생들에게 반환되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이 같은 비리가 교육부에 적발됐지만, 지난해에도 여전히 입학 전형료 일부를 주요 보직자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서울예대 2학년
- "총장님께서 책임을 져주셨으면 합니다. 학비라든지 입학비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자기들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게 가장 분노스럽습니다."

최근 교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학생이 해당 교수로부터 협박을 받는 등 제대로 된 보호 조치가 없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에 대해 부인했고, 교육부는 내일(27일)부터 사흘 동안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부정 사용했다 이런 것은 없어요. 입학 전형료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상태인데 그것은 (교육부가) 감사해서 정리되겠죠."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교육부는 실태 조사를 통해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교 측에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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