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무역분쟁 우려 완화 예측에 코스피·코스닥 반등 성공
입력 2018-03-26 16:03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국지전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1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도 3%가량 오르며 지수를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0.32포인트(0.84%) 오른 2437.0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08포인트 내린 2414.68에 개장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장 중 2300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산 철강이 따른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철강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했다. POSCO는 3% 이상 올랐으며 세아제강, 동부제철, 동양철관, 휴스틸 등도 약진했다. 미국은 관세 면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5월 1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으나 우리 정부가 막판 협상을 통해 국가 면제를 얻어냈다.

여전히 G2(미국·중국) 사이에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감은 남아 있으나 전면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지수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G2간의 무역갈등의 불씨가 계속 남아 있긴 하나 궁극적으로 강 대 강의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수 없다는 확신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존재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얽혀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주도권 싸움을 위한 신경전은 있을 수 있지만 전면적인 무역 갈등이 일어날 경우 서로에게 손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지수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센티멘털 측면으로도 수급 측면으로도 바닥에 준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당장 대형 수출주까지는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중국 관련 소비재, 바이오 헬스케어나 코스닥 등 내수주 위주로 선제적으로 반등에 나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계, 건설업, 철강·금속, 의약품, 종이·목재, 증권, 전기·전자 등이 1~2%대로 올랐다. 반면 은행, 보험, 전기가스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3억원, 468억원 순매수했은 외국인은 108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2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가 2% 넘게 강세했다. LG화학,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또한 1%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현대차, KB금융, 삼성생명은 1%대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53개 종목이 상승했고 277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편 이날은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들에 관심이 높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나노가 20% 넘게 상승했다. 대유위니아(6.52%), 성창오토텍(7.03%), 웰크론(2%), 위닉스(1.55%), 오공(3.67%)등 공기청정기 필터나 마스크 등을 제작·판매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4.01포인트(2.89%) 오른 853.6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