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대 최악`미세먼지, 원인은 중국발 스모그와 고기압
입력 2018-03-26 14:00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꽃샘추위가 물러간 25일 오전 6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25일 ㎥당 99㎍(마이크로그램)으로 관측됐으며 경기도는 같은 날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106㎍까지 올라갔다.
서울과 경기도 모두 2015년 초미세먼지를 공식 측정한 이래 일평균 농도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스모그와 국내 오염물질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했다.

또 현재 한반도 대기가 고기압으로 안정되면서 오염물질 확산이 차단돼 미세먼지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통합대기질예보센터장은 "지난 23일 남해 상에 있을 때는 이 고기압이 남서풍을 통해 중국 오염물질을 한반도로 보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를 돔처럼 덮어 제자리에 머물게 되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까지 가세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짙은 안개와 바다 안개도 대기 오염물질을 엉겨 붙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고 밝혔다.
박일수 한국외대 황사연구센터장도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한 오염물질도 원인이지만, 기상 현상 탓에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서해안을 중심으로 안개가 자주 끼면서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달 1일부터 비와 함께 미세먼지가 점차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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