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 인터뷰] 마에다 "자랑스런 오타니, 미국에서 잘할 것"
입력 2018-03-26 12:37 
마에다는 오타니의 부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선배' 마에다 켄타는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다저스 우완 선발 마에다는 26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7개였다.
마에다는 이날 등판에 앞서 클럽하우스 앞 로비에서 에인절스의 오타니를 만났다. 두 선수는 일본에서 소속팀은 달랐지만, 같은 일본인이라는 동질감을 갖고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마에다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 와서는 처음 만났다. 문자는 계속해서 주고받았다. 오타니가 미국에 오면 꼭 보고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마이너리그 자체 연습경기를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마에다와의 투타 대결도 불발됐다.
마에다는 오타니와 맞붙지 않은 것이 아쉬운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크게 아쉽지 않다. 정규시즌에서 맞붙을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타니보다 먼저 미국 무대를 밟은 마에다는 "같은 일본선수로서 자랑스럽다. 그는 정말 좋은 투수고, 좋은 타자다.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후배 오타니를 높이 평가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괜찮을 거라 확신한다.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고칠 선수다. 괜찮을 것"이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짧게 가져갔던 이전 캠프와 달리, 이번에는 앞서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가 그랬던 것처럼 5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시즌 개막전에 추가 휴식일이 있기에 이번 등판에서 조금 더 길게 던지면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투구 수 80개 수준을 목표로 던졌다"며 예년보다 길게 던진 이유를 소화했다.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투타 모두 부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날 애너하임의 날씨는 애리조나보다 쌀쌀한 섭씨 13도였다. 추운 날씨는 투수에게 유리함에도 이날 그는 두 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둘 다 실투였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잭 코자트를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며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첫 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던진 커브가 높게 떨어지면서 홈런을 맞았다. 앞서 애리조나 캠프에서 4경기 12 1/3이닝을 던지며 두 개의 홈런만 허용했던 그는 "두 개 모두 실투였고, 상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 그는 "투구 수도 그렇고, 소화 이닝도 그렇고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준비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저스의 개막 3선발로서 4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첫 등판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