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UAE ‘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차이는?
입력 2018-03-26 08:14  | 수정 2018-04-02 09:05
'9년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협력 틀 전면 업그레이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기간산업 및 인프라 협력 구체화'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특수관계'로 발전한 한·UAE관계의 밀도를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비밀 군사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갈등을 큰 틀에서 풀어내면서 단순히 '관계복원'을 넘어 '관계격상'에 두 정상이 의기투합한 것입니다.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맺어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킴으로써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는 크게 확장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합의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외교적 수사 차원을 넘어서는 양국 협력관계의 심화를 의미합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기간산업 및 인프라 분야를 포함한 분야에서 양국 및 양 국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구체화 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보다 더욱 의미 있습니다.

또한 지역 및 전 세계에 대한 양국 기여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양 정상은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해 양국의 전략적 이해가 수렴하는 방향으로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그간 에너지와 인프라에 집중됐던 협력의 틀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신산업 분야로까지 확장되면서 '미래지향형 실질협력'으로 협력의 틀이 전환됐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로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동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 가장 안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주목할 대목은 양국 정상이 국방협력을 '양국관계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외교·국방 '2+2'라는 차관급 협의체를 신설한 것입니다.

여기서 양국관계 발전의 미묘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MOU 수정·보완을 위한 세부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상 차원의 해결의지가 확인된 이상 큰 틀에서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불과합니다. 공통의 비전과 상호이익 공유의 기조 위에서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특수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정상끼리의 '의기투합'이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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