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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를 역시나로 바꾼 KIA, 작심한 듯 뿜어낸 화력
입력 2018-03-25 16:47 
멀티홈런을 날린 이범호(사진) 등 KIA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전날(24일)의 아쉬움이 너무 강했을까.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던 것일까. KIA 타이거즈 작심한 듯 힘을 냈다. 혹시 했던 우려를 역시로 바꿔 놨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14-1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무려 16안타를 때리며 화력을 뿜어냈다. 1회부터 5안타(1홈런)가 터지며 상대투수 주권을 정신 못 차리게 하더니 2회, 그리고 6회, 8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터져줘야 할 때는 터졌고 달아나야 할 때는 달아났다.
전날(24일) 아쉬움을 두 배로 털어내는 듯 했다. 지난 24일 경기서 KIA는 개막전이라는 의미에 큰 부담을 느꼈는지 기회를 잡고도 달아나지 못했다. 초반 두 번의 만루찬스, 그리고 연속된 찬스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자 상대에게 기회를 넘어갔고 로하스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무엇보다 중심타선 싸움에서 kt에게 크게 밀리는 기색을 남겼다.
이날은 무시무시했다. 비슷한 1회 찬스부터 확 달아났다. 연속된 안타가 이어졌고 김주찬과 나지완, 안치홍에 차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이범호가 주권의 115km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범호의 시즌 1호. 24일 경기서 만루의 사나이 별명이 무색하게 살라지 못했던 그는 하루 뒤 만루포에 근접한 결정적 아치로 일찌감치 팀 승리를 만든다. 이범호는 8회에도 투런포를 날리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불타는 KIA 타선은 멈출 줄 몰랐다. 대부분이 지난 경기 아쉬움을 쏟아냈다. 이명기는 24일 멀티히트에 이날 3안타를, 버나디나와 나지완, 안치홍은 멀티히트를 써냈다. 김주찬과 최형우, 김민식도 손맛을 봤다.
8회말에는 대타로 나선 최원준이 1사 1루 찬스서 상대투수 김재윤의 148km 속구를 공략,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2호이자, 자신의 대타 첫 홈런포다.
KIA는 총 16안타를 때렸고 14득점을 거두며 승리했다. KIA는 이것이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것을 개막 이틀 만에 제대로 증명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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