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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 아델만, 희망은 심어줬다
입력 2018-03-25 16:23  | 수정 2018-03-25 17:07
삼성 라이온즈의 팀 아델만이 25일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팀 아델만(31·삼성)이 KBO리그 공식 첫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지 못했다. 5점을 내줬다. 그래도 희망은 심어줬다.
아델만은 25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3회 2실점은 박해민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7회 실점 과정에서는 보크를 범했다.
196cm의 아델만은 공이 빠르며 변화구와 제구력도 우수하다는 평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43경기(선발 33회)에 출전해 9승 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삼성은 아델만과 총액 105만달러에 계약하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만큼은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기를 희망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평균자책점은 9.00(7이닝 7실점)으로 높았다. 지난 18일 시범경기 대구 KIA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김한수 감독은 아델만이 시즌 개막 후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 아델만은 타선의 폭발로 4점의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3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1회 첫 타자 허경민을 사구로 내보낸 아델만은 최주환의 볼넷 후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에는 지미 파레디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첫 피홈런까지 기록했다.

두산 타자들은 점차 아델만의 공을 배트에 잘 맞히기 시작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가 고비였다. 타구의 질이 달랐다.
중견수 박해민의 실수도 뼈아팠다. 박해민은 1사 1루서 박건우의 안타를 포구하다 뒤로 흘렸다.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이었다. 주자 최주환은 물론 타자 박건우까지 홈을 밟았다. 4-4 동점. 아델만은 3회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안타만 4개를 맞았다.
흔들리던 아델만은 4회 이후 안정감을 갖췄다. 삼성의 내야 수비가 견고했다. 땅볼 타구는 모두 아웃. 4회 무사 1루 김재호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9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다.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아델만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오재원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삐걱댔다. 1사 2루서 주자 오재원을 의식하다 보크를 했다. 허경민의 희생타로 추가 실점. 스코어는 4-5로 뒤집혔다.
후속타자 최주환에게도 볼 4개를 던진 아델만은 최충연에게 공을 넘기며 KBO리그 첫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109개(스트라이크 65개-볼 44개).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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