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교육청 발달단계별·지역별 `맞춤형 특수학교` 만든다
입력 2018-03-25 16:07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장애유형과 지역 여건을 반영한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애학생의 성장단계 및 특수학교 설립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부 유아특수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특수학교가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과정은 물론 직업교육까지 한 학교 같은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유치원생과 사회진출을 앞둔 고등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연구진에게 지역별 특수교육 대상자 분포와 추이를 조사해 장애영역별 특수학교나 장애학생들의 성장단계에 맞춘 소규모 특수학교를 설립할 근거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교육에 특화한 '장애학생 특성화고등학교'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친화적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지역주민들의 편의·문화시설 설치요구 등 자치구별 현안분석도 요청했다. 교육청은 "인구에 따라 각종 공공·의료기관, 복지·편의시설, 교육기관 등이 한 곳에 편중된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한 새로운 특수학교 설립·운영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문제를 놓고 일부 주민들이 학교가 들어설 가양동에 노인·장애인복지시설이 몰려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반대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강서구 옛 공진초 터와 서초구 옛 언남초 터에 각각 서진학교와 나래학교(가칭)라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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