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①] 성혁 “‘오빠 너무 예뻐’ 칭찬에 기분 좋아”
입력 2018-03-25 08:01 
드라마 ‘화유기’에서 동장군과 하선녀 1인2역을 연기한 배우 성혁.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성혁(34)에게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성혁은 ‘화유기에서 동장군과 하선녀 역할을 맡았다. 1인 2역을 연기했는데 더군다나 남녀 역할이다. 언제 또 이런 특별한 역할을 연기할 수 있을까.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혁은 앞으로 평생 동장군과 하선녀 같은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욕먹지 않고 1인 2역을 마무리했다는 마음에 안도감이 든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말했다.
1인 2역 자체가 배우로서는 도전이자 어려움이었을 터. 그는 자신이 동장군과 하선녀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믿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기존 이미지가 남성적이다. 남성적인 인물이 여성을 함께 연기한다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믿고 역할을 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남자다운 동장군 연기는 성혁에게 어렵지 않았을 것. 그러나 하선녀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성혁은 여자를 흉내낼 것인지, 아니면 내 안에 있을 여성적인 부분을 끌어내 표현할지를 고민했다. 자연스럽게 제가 갖고 있는 여성성을 사용해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고 설명했다.
`화유기` 속 성혁이 연기한 동장군, 하선녀(왼쪽부터). 제공ㅣtvN
성혁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성혁의 하선녀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선녀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자인 나보다 더 예쁘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혁은 방송 시작 전부터 스태프들과 정말 오랜 시간 고민과 노력을 해서 하선녀가 완성됐다. 열심히 했고,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너무 기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성혁이 가장 신경쓴 부분은 목소리다. 그는 목소리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하선녀 옷을 입는 순간 그냥 목소리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남자도 정장, 캐주얼, 추리닝 입을 때가 다르다. 마찬가지로 하선녀의 옷을 입는 순간 하선녀가 됐다. 오연서, 이세영 같은 여배우들이 ‘오빠 너무 예쁘다, ‘동장군보다는 하선녀라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성혁은 하선녀를 연기하는 동안 여성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다고. 그는 ‘속옷, 힐이 이렇게 불편하고 힘들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혁은 벌써 데뷔 15년차가 됐다. 그는 ‘배우가 된다면 성혁처럼 되고 싶다는 댓글을 보고 조금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음 속에 불안감은 있어요. 그래도 제가 연기하고 있는 게 못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죽을 때까지 연기가 편해지진 않겠지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