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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고 기뻤다는 김태완의 간절함 “보탬이 되고 싶다”
입력 2018-03-25 06:17  | 수정 2018-03-25 07:43
개막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친 김태완.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 찼던 그는 완벽하게 2018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김태완(34·넥센) 이야기다.
김태완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0-2로 뒤지고 있던 넥센은 김태완의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고, 결국 6-3으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0-2인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태완은 한화 키버스 샘슨의 140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홈런을 그려냈다. 비거리 125m. 경기 후 김태완은 첫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들어오기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3시즌 이후 첫 개막전 선발 출전이었다. 5년 만에 얻은 기회였다. 김태완은 어제(23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는 것을 듣고 설레고 기뻤다. 경기에 나간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경기에 목말랐다”고 털어놨다.
또 많이 믿어줘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김태완이다. 그는 2002년 신인 2차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9시즌을 치른 뒤 넥센으로 이적, 2017시즌부터 뛰었다.
넥센에서의 생활 역시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 워낙 타선이 강한 팀이라 김태완의 자리는 보장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46경기 출전(타율 0.311)에 그쳤다. 2군을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김태완의 자신감을 더욱 북돋아줬다.
김태완은 내 타격폼에 대해서도 코치님들께서 이해를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방망이 끝을 투수 쪽으로 겨누는 것은 김태완 특유의 타격폼이다. 그는 충분히 괜찮다고 하셨다. 그래서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야구에 간절했다. 김태완은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 1월부터 몸 만들고 준비를 많이 했다. 자신 있었다. 공격이든 수비든 팀 상황에 맞게 출전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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