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아일랜드] 씁쓸한 역전패, 더 커지는 뒷문 고민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가상 스웨덴 북아일랜드에 역전패 했다. 공격은 나쁘지 않았으나 수비는 좋지 않았다. 2번의 미스 플레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 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서 1-2로 졌다.
전반 20분과 후반 41분, 빈틈이 보였다. 북아일랜드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도 깨졌다. 북아일랜드와 전적도 ‘1패가 됐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신욱(전북 현대), 권창훈(디종 FCO)을 전방에 내세운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출발은 좋았다.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더니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주호(울산 현대)의 패스를 권창훈이 쇄도해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박주호의 킥과 권창훈의 침투가 돋보였다. 권창훈의 A매치 4호 골. 2015년 9월 8일 레바논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득점이다.
그러나 한국의 리드를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0분 세트피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북아일랜드의 연계 플레이에 허를 찔렸다. 제이미 워드의 패스를 김민재(전북 현대)가 막고자 했지만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 들어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분 위기를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선방으로 넘긴 뒤 주도권을 잡고 북아일랜드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재성(전북 현대), 박주호, 김신욱의 슈팅은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신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수비다. 전북 현대 수비수만 5명을 뽑았다. 그리고 이날 이용, 김민재, 김진수 등 전북 현대 수비수 3명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은 보다 다듬어야 한다.
후반 41분, 북아일랜드의 역습 한 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장현수(FC 도쿄)와 김민재의 대인 방어 미스였다. 폴 스미스가 기회를 놓지지 않았다.
내용이 아주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좋은 흐름을 만들고도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수비는 이번에도 불안정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의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