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흔들렸던 로저스 "명상으로 마음 잡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개막 첫 승을 거둔 에스밀 로저스가 소감을 전했다.
로저스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6⅔이닝 9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106개.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로저스다. 1회초 2사에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한 로저스는 2회초에도 호타준족형 타자 제러드 호잉을 막지 못했고, 결국 견제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냈다.
그러나 넥센 타선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승부를 뒤집었고, 로저스의 투구 역시 안정을 찾으며 6⅔이닝까지 책임졌다.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평한 로저스는 "초반 이닝에 흔들렸지만 라커룸으로 들어가 나답지 못한 피칭을 했다고 생각했다. 남은 이닝을 나답게 던지자고 생각했다. 짧지만 명상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던지겠냐는 투수코치의 질문에 운용계획과 투구수가 정해져 있어 던지지 않았다. 오늘 100개 이상 투구를 했는데 앞으로도 많은 공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고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투·타의 조화 속에 한화를 6-3으로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25일 한화와의 2차전에는 선발 최원태가 나선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