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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데뷔 타석 홈런, 새 역사 쓴 강백호 “넘어갈 줄 몰라”
입력 2018-03-24 18:10  | 수정 2018-03-24 18:12
kt 신인 강백호(사진)가 프로 데뷔 첫 타석서 홈런을 날렸다. 사진=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이보다 더 강렬한 데뷔전이 있을 수 있을까. 대형신인 강백호(19·kt)가 프로데뷔 첫 경기, 첫 타석서 홈런을 날렸다.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2018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 kt. 강백호는 팀의 8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백호가 홈런 한 방 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는데 얼마 지나지 않은 3회초. kt가 0-2로 밀리던 상황에서 강백호는 타석에 선 뒤 상대투수 헥터 노에시의 146km짜리 속구를 공략, 담장을 넘겨버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침착하게 날린 한 방.
이는 강백호의 첫 홈런이자 kt의 시즌 1호, 나아가 KBO리그 2018시즌 1호 홈런이었다. 뿐만아니라 역대 신인의 개막전 6번째 홈런이며 첫 타석 한정 두 번째 홈런 기록이었다. 고졸루키로는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강백호의 홈런에 힘입어 kt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는 역전의 단초가 됐다. kt도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넘어 갈지 몰랐다”며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몸 쪽 공을 쳤는데 타이밍이 늦어 홈런이 될 줄 몰랐다는 의미. 대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대해서도 주변에서 이야기하기 전까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오히려 침착한 모습의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선배들이 공격에만 신경쓰라고 조언했다. 덕분에 편안하게 공격에만 집중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첫 타석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강백호는 내일 더 잘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연습경기에 시범경기까지. 실전에 많이 나섰지만 프로데뷔전은 또 다르다. 여기에 첫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KIA. 평소처럼 일찍 잤다”는 강백호는 타석에서 긴장은 안 됐다. 팀이 이겨 정말 좋다”고 루키답지 않은 여유 묻어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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