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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지원에 웃은 로저스, 친정팀 상대로 거둔 1승
입력 2018-03-24 17:36 
에스밀 로저스가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에스밀 로저스(33·넥센)이 타선지원을 든든하게 받으며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으로 올렸다.
로저스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9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6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0개)다.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시즌 전부터 팔꿈치 수술 경력이 있는 로저스를 이닝이 아닌 투구수로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역시 100개 이내로 던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계획대로 경기를 해냈다.
넥센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로저스는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는 듯 했지만 강력한 타선 지원과 수비 도움에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1회초 첫 타자 이용규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낸 로저스는 2사에서 송광민 김태균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첫 이닝부터 실점한 로저스는 한화의 기습적인 공격에 흔들렸다. 2회초 제러드 호잉에 기습번트로 안타를 내준 로저스는 최재훈마저 출루시켰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1루수 박병호에게 던진 견제구마저 실책이 됐다.
그러나 공·수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0-2인 2회초 2사 3루에서 마이클 초이스가 이용규의 공을 잡아 완벽한 보살로 3루에 있던 최재훈을 아웃시켰다. 3회초 1사 1루에서도 야수진의 활약으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안타를 때린 김태균을 잡아냈다.
득점지원 역시 뛰어났다. 3회말 김태완이 추격을 시작하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더니 4회말 고종욱 이정후 박동원 서건창이 차례로 안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넥센은 2점을 더 뽑아내 로저스에게 승리 조건을 만들어줬다.
타자들의 공·수를 넘나드는 활약에 로저스는 웃으면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자들의 활약에 안정을 되찾은 로저스는 개막전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한화를 6-3으로 이겼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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