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인터뷰] 시범경기는 잊어라…곽빈 “실망을 기대로 바꾸겠다”
입력 2018-03-24 13:16 
두산 신인투수 곽빈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곽빈(19·두산)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4명의 신인 중 1명이다. 팀 내에서는 유일하다. 이영하, 박치국, 장승현, 양종민도 첫 경험을 했지만 곽빈보다 선배다.
곽빈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예정된 수순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곽빈의 잠재력을 인정하며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의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곽빈은 촉망 받는 유망주로 신인상 후보이기도 하다.
미리 언급됐던 터라 놀랍지는 않았다는 곽빈이다. 그럼에도 기분이 매우 좋다. 곽빈은 시범경기 기록이 좋지 않은 데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다. 많이 부족하나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곽빈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5이닝 9피안타 4볼넷 5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은 9.00이었다. 제구가 흔들렸다.
곽빈은 모의고사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 그는 확실히 프로 경기는 고교 경기와 달랐다. 긴장을 많이 해 힘이 너무 들어갔다. 빨리 밸런스를 되찾아야 했는데 마인드 컨트롤을 잘 못했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갔다. 하지만 그의 현재 보직은 불펜이다. 두산은 린드블럼, 장원준, 후랭코프, 유희관, 이용찬의 5선발 체제다.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6선발을 쓸 수도 있다. 곽빈에게도 기회가 갈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허리를 단단히 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올해 KBO리그는 신인선수의 경쟁도 볼거리다. 곽빈을 비롯해 양창섭(삼성), 강백호(kt), 박주홍(한화)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친구들의 활약이 자극제가 될까. 곽빈은 특별히 경쟁의식을 갖지 않는다. 내가 팀에서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24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홈 5연전을 치른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곽빈은 홈 팬 앞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패기 넘치는 피칭으로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