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예산안 서명 "다시는 이런 예산안에 서명 안해"
입력 2018-03-24 11: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한 1조3000억달러(약 1405조9000억원) 규모의 2018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2018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2차례 발생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는 오는 9월까지는 재발하지 않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예산안 서명식에서 전날 하원과 이날 새벽 상원을 각각 통과한 2018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그는 "예산법안에 불만이 많지만 국가안보 때문에 서명한다"며 "다시는 이런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불만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당초 요구한 25억달러에 한참 부족한 16억달러만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에 "80만명 이상 다카(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 수혜자들이 민주당에 의해 완전히 버려졌고 우리 국가방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경장벽에 완전히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예산안에 대한 거부권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요구로 반영된 예산에 대해 "헛돈"이라고 하는 등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더는 의사진행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폐지하고 대통령의 개별 조항 거부권 신설을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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