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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7년간 봉인된 죽음…염순덕 피살사건 추적
입력 2018-03-24 06:01 
그것이 알고싶다 염상사 피살사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MBN스타 백융희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을 파헤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4일, 오는 31일에 걸쳐 2부작으로 염순덕 육군상사 죽음의 진실과, 그것이 17년간 묻히게 된 이유를 추적할 예정이다.

오늘(24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그 날의 피살과 사건 정황, 유력 용의자를 추적한다.

# 17년간 풀리지 않은 죽음

2001년 12월 11일 밤 11시 40분경, 가평군 102번 도로에서 육군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의 신원은 인근 부대의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상사로 밝혀진다. 염 상사는 부대원들과 회식을 마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 즉각 경찰과 군 헌병대는 범인 검거를 위해 합동 수사를 시작했다. 곧이어 현장 인근에서 범행 도구가 발견되었고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가진 두 명의 남자가 용의자로 좁혀지면서 사건 해결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2002년 4월 3일 ‘합동본부 종합보고를 마지막으로 사건 수사는 사실상 미제로 종결되었다. 17년 전 유난히 바람이 찼던 그 날, 누가, 왜 염순덕 상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유력 용의자가 좁혀졌음에도 사건은 왜 더 진척이 없었을까? 사건 수사 과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진실을 덮으려는 자, 그리고 찾아내려는 자

2015년 ‘태완이 법 시행으로 살인 사건 공소 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2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은 ‘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2001년 당시 경찰 수사 기록과 군의 수사 문건을 입수했고, 이 둘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 쪽은 ‘살인‘, 다른 한 쪽은 ‘변사‘로 기록되어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하나의 죽음에 왜 두 수사기관이 서로 다른 결론을 맺고 있는 걸까? 유족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군에서 염상사의 죽음에 대해 빠르게 수사를 종결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혹시 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건 아닐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당시 군 수사기관과 기무부대에서 작성한 문건들을 최초 공개하며, 지목되었던 용의자들을 다시 추적하고 경찰과 군 양쪽의 수사 기록들과 수사 관계자들을 통해 17년 간 묻혀 있던 염 상사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살펴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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