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안타까울 뿐"…한국당 "정치 보복"
입력 2018-03-23 19:32  | 수정 2018-03-23 19:57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청와대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여야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자유한국당만 "정치 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순방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극적인 일"이라면서도 법의 엄중한 심판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참담함이 앞섭니다. 그러나 대통령직을 사리사욕과 매관매직으로 악용한 대가에 대하여 법의 엄정한 심판이 필요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치 보복성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청산의 미명 아래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은 이 전 대통령 구속이 마땅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이 전 대통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서 일벌백계로 엄벌하고 부정부패의 원인이 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과감히 고쳐서…."

민주평화당은 "이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정의당도 "이 전 대통령에 남은 것은 준엄한 법의 심판뿐"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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