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박근혜, 옥중 의견서…"특활비 사적으로 안 썼다"
입력 2018-03-23 19:32  | 수정 2018-03-23 20:02
【 앵커멘트 】
그동안 재판을 거부해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활동비를 사적으로 쓰지 않았다는 자필 의견서를 변호인에게 전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재판에 참여해 방어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정원 특활비 유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혐의에 대한 입장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1쪽 분량의 의견서를 옥중에서 자필로 작성한 다음 구치소 직원을 통해 사건을 맡고 있는 국선변호인에게 전달한 겁니다.

의견서에는 "특활비를 직접 받은 바 없고, 사적으로 사용한 적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갑자기 의견서를 쓴 것은 지난 20일 접견한 유영하 변호사의 법률적 조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35억 원을 받아 의상비나 주사 값 등 사적인 목적으로 썼다며 재판에 넘겼지만, 박 전 대통령은 결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6년)
-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박 전 대통령은 접견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황도 들었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특활비 혐의에 대한 의견만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