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장 집행 직전 "이제 가야지"…아들에겐 "강해야 한다"
입력 2018-03-23 19:32  | 수정 2018-03-23 19:53
【 앵커멘트 】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집행되기 직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의외로 담담했다고 합니다.
오열하는 아들을 향해선 "강해야 한다"며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택에서 구속영장을 발부 소식을 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후 차분한 모습으로 검찰의 차량을 기다렸습니다.

당시 자택에는 가족과 친이계 현역의원 등 측근 약 50여 명이 함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cpbc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 "구속이 확정된 순간엔 "아, 이제 가야지" 그러셨죠. 시종일관 담담하셨죠."

이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자신 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졌다"며 "면목이 없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4년 전 학생 운동을 하다 구속된 경험을 이야기하며 "여든이 다 돼서 또 감옥에 간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열하는 가족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끌어안았습니다.

특히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는 "울지마라, 괜찮다", 아들 시형 씨에게는 "왜 이렇게 약하냐, 강해야 한다"고 다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검사들을 집까지 들어오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집 밖으로 나가 직접 영장을 확인하고 차량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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