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 "다 내 탓"…영장 발부 직후 SNS에 글 남겨
입력 2018-03-23 19:30  | 수정 2018-03-23 19:51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은 SNS에 "모두 내 탓"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고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는 듯 "언젠가 할 말을 하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22일 밤 11시 15분쯤 SNS에 심경을 밝혔습니다.

A4용지 석 장에 자필로 쓴 글입니다.

구속 결정 하루 전인 21일에 쓴 것으로 보아 이 전 대통령은 구속을 예감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모두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면서 쓰라린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최선을 다 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비춰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면서 잘못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합심해서 일한 사람들을 잊지 못한다", "송구하다"면서 대통령 재임 당시 보좌진에게 미안함을 드러냈습니다.

가족들에 대해서도 쓰라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가족들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면서 "구속으로 그들이 고통이 덜어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글의 말미에는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넌지시 비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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