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한미군, 첫 민간인 '본토 철수' 작전…최악 대비?
입력 2018-03-23 19:30  | 수정 2018-03-23 20:10
【 앵커멘트 】
미국은 미북 회담이 결렬되거나 혹은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 틀어졌을 경우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한미군은 다음 달 한국 내 미국 민간인을 미국 본토까지 대피시키는 작전을 펼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짐을 한가득 든 채 미군 수송 헬기에 올라타는 미국인들.

유사시 한반도에서 미국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작전, 일명 'NEO'로 알려진 훈련 모습입니다.

주한 미8군은 한미연합 독수리훈련 기간인 다음 달 16일부터 20일까지 이 작전을 국내 거주 미국인을 대상으로 펼칩니다.

올해는 특히 미국인 100명을 실제 미국 본토까지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통 주일미군 기지로 대피시켰었는데 미국 본토로 후송시키는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작전에 대해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란 미북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초 미 태평양사령관이 말했던 한국 내 민간인 대피 작전 개선 계획 중 하나인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미 태평양사령관
- "(대피 작전 관련해)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있습니다. 태평양육군사령부가 이 작전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해마다 2차례 하는 민간인 대피 작전의 대상이 되는 우리나라 거주 미국인은 모두 20만 명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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