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대통령 임기중 남북정상회담 여러 번 할 수 있어"
입력 2018-03-23 17:59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3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남북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조 장관은 충남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장병 대상 특강에서 다음달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앞으로 이런 형태로 대통령 임기 중에 좀 더 여러 번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런 가능성도 이번에 판문점 정상회담을 합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예견해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언급한 남북정상회담의 형태는 당일치기로 이뤄지는 회담으로 지난 16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일 회담으로 끝나지 않을 경우 다음날 하는 '출퇴근' 형식의 회담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어 "과거에 보면 대통령 임기 중에 정상회담을 한 차례씩 했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임기 초반에 정상회담을 하게 되고 또 판문점에서 열리는, 하루 이렇게 만나서 긴 시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실용적인 회담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변화의 주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논의결과에 따라 경우에 따라선 분단 이후에 가장 한반도에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본다”며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인 북핵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핵화와 관련해서 그는 일거에 한꺼번에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경제협력 등을 묶은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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