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진에어 대표이사 올랐다
입력 2018-03-23 17:2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진에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1년여 만이다.
진에어는 23일 최정호·권혁민 대표이사 체제에서 조양호·최정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권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정비본부장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의 자회사로 올해 10주년을 맞는 진에어는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앞으로 조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직도 맡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016년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 국적 문제로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조 사장이 지난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동안 이사진에서 오너일가 참여가 없었다.
조 회장은 이날 열린 진에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그는 주총 현장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1등 LCC가 목표"라며 진에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회장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고, 지주회사 회장으로서 안전운항과 이익창출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의 지분 60%를 갖고 있는 한진칼은 조 회장을 포함해 오너 일가가 약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진에어의 실적이 오너일가에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이사의 보수 총액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8884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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