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바이오텍, 관리종목 지정에 "비상경영체제 돌입"
입력 2018-03-23 16:15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차바이오텍은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 지정을 받은 것과 관련, 비상경영체계를 통해 최단시간 내 관리 종목에서 벗어나겠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2017년 결산 결과 차바이오텍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같은 날 차바이오텍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10%넘게 하락했고 관리종목 지정 소식이 알려진 뒤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애초 차바이오텍은 2017년 자체 결산에서 5억 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이 개발비 회계처리에 강화된 감사기준을 적용하며 지난해 8억 8000만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고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외부감사인은 감사 의견을 '한정'으로 제출했고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차바이오텍은 펀더멘털과 유동성 등이 안정적인 만큼 기업의 가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바이오텍의 한 관계자는 "관리종목 지정은 회계 감사기준 강화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이며 차바이오텍의 연구프로젝트와 그 성과 등 사업의 펀더멘털에 아무 변화도 없다"면서 "유동성 등 자금 흐름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기업의 가치를 의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종목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선 "연구개발(R&D) 비용의 회계처리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회사에서는 도중에 물질을 변경하거나 개발 방향을 바꾸더라도 그간 쌓아온 연구성과 등이 있으므로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회계법인에서는 좀 더 보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주 중 회사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1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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