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악관, 한국 철강관세 유예 확정…"쿼터 부과할 수도" 으름장
입력 2018-03-23 15:15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한국을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서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유예 대상국들에도 수입할당제(쿼터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조건을 걸었다.
백악관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명령을 잠정 유예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면제 대상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모든 나라는 우리의 알루미늄과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쿼터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모든 나라에 쿼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 동부시간으로 23일 오전 0시1분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한국 등 유예 결정을 받은 나라들에 대해선 오는 5월1일까지 관세가 면제된다.
백악관은 해당국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유도 함께 공개됐다.
백악관은 한국 관련 "북한의 핵 위협을 없애자는 공동의 약속, 수십 년에 걸친 군사 동맹, 국제 철강 과잉 생산에 대처하자는 공동의 약속, 우리의 강한 경제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함해 미국은 한국과 중요한 안보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