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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 롯데 황각규 부회장 "해외 진출,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입력 2018-03-23 14:13 

황각규(사진) 롯데그룹 부회장은 23일 "해외 진출은 향후 20년, 50년을 보면 롯데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주총 뒤 기자들의 질문에 "GE나 네슬레가 10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만 봐도 롯데 역시 글로벌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동빈 회장의 법정구속 후 꾸려진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끄는 황 부회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을 오가며 해외 사업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황 부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며 롯데의 현지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는 현재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서는 "중장기 전략을 잘 짜서 다양한 먹거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적 성장을 위해 계열사를 적극 지원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 지역사회,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지주 출범 후 자회사 중 처음 상장 준비 중인 롯데정보통신과 관련, 후속 상장사로 염두에 둔 계열사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롯데정보통신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황 부회장은 사상 초유의 총수 공백 상황을 맞아 조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고위 임원들에게 골프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며, 계열사 차원에서 화려한 행사나 불필요한 의전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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