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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류현진 "커브, 이렇게만 들어가면 다 잡을 수 있어"
입력 2018-03-23 13:41  | 수정 2018-03-23 14:38
류현진은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류현진은 자신의 시범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5개. 불펜에서 추가로 10개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시범경기 연속 타석 무삼진 기록을 이어가던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3구만에 삼진을 뺏는 등 이번 캠프들어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그는 트라웃과의 승부에서 마지막 3구째 커브에 대해 말하며 "그렇게만 떨어지면 다 잡을 수 있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오늘이 시범경기중 제구나 공의 모습이 제일 좋았다. 던지고 싶어하던 커브가 잘 들어갔고, 커터도 공략하는데 잘 사용됐다.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투구 내용을 평했다.
1회 트라웃에게 시범경기 첫 삼진을 안긴 것에 대해서는 "기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들어오니까 키케(에르난데스)가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날 10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그는 "공의 각도가 좋았고, 힘도 있었다. 지난 경기보다 다른 패턴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호투 비결에 대해 말했다.

특히 신경쓰고 있는 커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완벽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처럼만 되면 시즌때 타자에게 어려운 구종이 하나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경기에서 예정된 이닝을 채우지 못했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결과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 투구 수를 채우고 오랜 이닝 경기에 나가고 싶었고, 그런 생각만 가지고 준비에 임했다"며 예정된 5이닝 75구를 채운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 등판은 5일 뒤인 28일이 될 예정이다.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니면 지난 시즌처럼 라이브BP로 대체할지는 미정이다. 그는 "코치와 상의하고, 주어진대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다. LA에서 시범경기할 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greatnemo@maek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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