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산림청, 도시숲 재생으로 미세먼지 줄인다
입력 2018-03-23 13:37 

서울시는 산림청과 도심 생활권 곳곳에 도시숲을 늘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재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로 7017 만리동 광장에서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림청이 지난 1월 31일 발표한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을 본격 시행하는 것으로, 서울시가 지자체 중 1호로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학교, 아파트, 민간 건물 등의 옥상 정원과 벽면 녹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원부터 시작해 도시재생사업 중 조성될 소형 숲과 공원까지 녹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시숲과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길을 확보하고 외각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없앰과 동시에 미세먼지도 저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도심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5.6%,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0.9% 정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정책과 예산을 지원하고 제도가 개선될 수 있게 독려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선도 사업을 실행하고 정책, 제도 개선 과제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숲의 기능 강화 및 조성 확대를 위한 선도 사업 발굴 및 추진 △도시숲의 체계적 관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숲의 효과 분석 및 관리기술 개발 연구 △산림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정책, 사업의 시행과 제도개선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다음달 5일 제73회 식목일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도 열렸다. 박 시장과 김 청장은 시민 5000여명에게 총 2만여본의 나무를 직접 나눠주며 행사를 적극 홍보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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