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인양 1년` 미수습자 찾기·진상 규명은 아직 진행 중
입력 2018-03-23 11:36 

전남 진도 맹골수도 깊은 바다에 침몰했던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온지 1년이 다됐다. 육상으로 옮겨지고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7개월 동안 이뤄졌지만 여전히 5명을 찾지 못했다. 침몰 원인 등을 규명하는 진상 조사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는 이후 3년간 옆으로 누운 채 잠겨 있었다. 오랜 준비 끝에 침몰 3년 만인 2017년 4월 인양 작업이 본격 시작, 2017년 4월 22일 세월호를 수중에서 1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이 시도해 침몰 1073일째인 23일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싣고 육상인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미수습자 유골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가 다시 동물 뼈로 번복되는 소동을 겪으면서 작업은 또다시 한동안 미뤄졌다.

이후에도 기상 악화로 한동안 작업이 진척되지 못해 지켜보는 국민의 애를 태웠다.
무게를 줄이는 작업을 한 뒤 4월 9일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서 목포신항으로 옮겨졌고, 참사 1091일만인 4월 11일 육상에 최종 안착했다.
세월호가 육상으로 옮겨지고 나서는 미수습자 9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7개여월간의 수색 끝에 단원고 고창석 교사,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유해를 수습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
11월 16일 목포신항 수색 현장을 지키던 남은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하고 목포신항을 떠나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렀다.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지난 2월부터는 각종 기계·설비가 어지럽게 얽혀 있고 중량물이 많아 접근이 불가능했던 기관실의 수색과 조사를 위해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직립 '디데이(D-day)'는 5월 31일이다.
직립을 마치면 선체조사위원회는 수색이 끝나지 않은 기관실을 살펴보고 침몰 원인 규명에 나선다. 남은 미수습자 5명 유해가 기관실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있어 이 구역을 추가 수색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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