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으로 매출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1조7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6회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1조8028억원, 영업이익 9562억원, 당기순이익 907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유가상승과 금리인상, 대내외 정세불안, 항공업계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전운항 체제를 견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게 조 사장의 각오다.
조 사장은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 회복세로 항공 수요 호조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1조700억원 이상으로 잡으면서 지난해보다 12%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와 관련해서는 "고객 편의성 증대는 물론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나가면서 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B787-9 등 고효율 항공기를 통한 기단 강화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적극적인 화물사업 프로젝트 유치 ▲신선화물 등 고수익 품목 개발 ▲적극적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약속했다.
조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둔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항공은 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와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또 주당 보통주 250원, 우선주 3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는 7년 만의 현금배당으로 배당금 총액은 240억원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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