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주선 "3월 22일은 대한민국이 구속된 무술국치일…MB 엄벌"
입력 2018-03-23 11:08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23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것과 관련, "3월 22일은 대한민국이 구속된 무술국치일이라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가 국혼을 찬탈한 한일합방일을 경술국치라고 한다. 4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자 두 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시에 구속수감된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직 대통령이 도대체 몇 명이나 구속돼야 대한민국이 부패공화국의 오명에서 벗어나고 대통령의 부정부패가 근절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공화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도록 (이 전 대통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한다"며 "부정부패 원인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과감히 고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어 "정치보복은 있어선 안 된다. 설령 정치보복이 있다고 해도 정치보복은 별도의 문제로 엄정히 다뤄져야 하고, 죄상은 죄상대로 엄정한 사법심사를 통해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보복을 하려고 해도 전직 대통령이 깨끗하다면 정치보복은 될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정치보복이라는 이름으로 죄상을 호도해선 안 된다. 그러나 만일 정치보복의 일환으로 구속했다면 정치보복의 나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라도 바른미래당이 앞장서 시정하고 진상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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